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지난 21일 일본 도쿄도(東京都) 시부야(澁谷)구의 교차로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지난 21일 일본 도쿄도(東京都) 시부야(澁谷)구의 교차로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0명 이상 나오고 있다. 감염증 전문가 그룹은 특정 연령층의 이동을 줄이면 감염 확산을 막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조언하는 전문가 그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내 감염 상황에 대해 "신규 확진자 수가 최다 수준을 유지해 최대한의 경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입원자와 중증자가 늘면서 예정된 일반 수술이나 응급환자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국 각지에서 통상적인 의료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전문가 그룹을 이끄는 와키타 다카지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폭발적으로 감염자가 증가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지 여부도 아직 판단할 수 없다"며 "20~50대가 본인의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이들의 이동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전문가 그룹에 따르면 올 1~8월 이동 동선이 확인된 감염자 중 도도부현 광역지역을 넘나든 확진자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 사례에서 10~50대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의 활발한 이동이 일본에서 감염을 확산시키는 요인이라는 게 전문가 그룹의 분석이다.

일본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518명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서만도 사흘 연속으로 2000명대를 기록, 누적 감염자는 15만6681명으로 늘었다. 전체 사망자는 하루 새 36명 늘어나 2274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중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람 비율은 도쿄, 지바, 가나가와, 오사카, 효고, 나라, 후쿠오카 등이 이미 50%를 넘어 농후 접촉자 파악이 사실상 어려운 지경이 됐다.

감염 확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지만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경기 부양을 위한 관광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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