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와 합병 가능성 시사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지 않으면 테슬라 주가가 폭락할 수 있다고 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1년간 테슬라의 수익성은 1%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며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미래 수익성을 믿어주고 있지만, 이 판단이 바뀌면 언제든 주가가 박살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은 동전 단위로 비용을 아껴야 하는 까다로운 상황”이라며 “품질과 기능은 향상시키면서 부품 비용을 절감하거나, 공장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썼다.

머스크는 앞서도 직원들에게 비용 절감을 강조해왔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려면 전기차를 더 저렴하게 만들어 일반 휘발유·경유 자동차와의 가격 격차를 줄여야 해서다.

이날 머스크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다른 자동차 기업을 인수합병(M&A)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다른 자동차 기업과의 합병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스크는 “어느 업체든 테슬라와 합병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다면 관련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은 “테슬라는 타사를 인수해도 전기차 시설로 바꿔야 해 비용이 더 들 뿐 생산능력이 크게 늘진 않을 것”이라며 “인수보다는 신규 공장건설 등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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