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기차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지 않으면 테슬라 주가가 폭락할 수 있다고 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테슬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비용 절감 필요성을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년간 테슬라의 수익성은 1%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며 “주가가 신고점에 도달한 요즘같은 때엔 비용 문제를 뒷전으로 제치기 쉽지만 절대 그래선 안된다”고 썼다.

이어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미래 수익성을 믿어주고 있지만, 이 판단이 바뀌면 언제든 테슬라 주가가 박살이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 CEO는 “우리가 비용을 절감해 전기차를 더 저렴하게 만들어야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쓸 수 있다”며 “동전 단위로 비용을 아껴야하는 까다로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품질과 기능은 향상시키면서 부품 비용을 절감하거나, 공장 프로세스를 개선하거나 설계를 단순화해야 한다”며 “한번에 5달러를 절약할 아이디어가 있다면 훌륭하겠지만 현재 대부분은 각 측면 일부에서 5센트, 2센트씩 절약하는 것”이라고 썼다.

머스크 CEO는 앞서도 직원들에게 비용 절감을 주문했다. 작년엔 급여, 부품 비용, 출장비, 임대료 등 모든 지출 항목을 점검하는 비용 절감 프로젝트를 전사적으로 시행했다. 올초엔 코로나19 충격에 일부 직원의 임금을 일시 삭감했다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켰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3.02% 오른 584.76달러로 장을 마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