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먼저 허가 전망
"美는 내달 11일부터 접종 가능"
영국 정부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첫 접종은 이르면 다음달 7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화이자 백신을 곧 승인할 계획이다. 이후 배송 절차를 거쳐 다음달 7일께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보다 늦은 다음달 11일께 백신 접종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영국은 서방국가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주장했지만 서방국가들은 이들 백신을 들여오지 않았다.

영국은 이미 화이자 백신 4000만 회분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화이자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2000만 명분에 해당한다. 이는 영국 국민 30%가량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취약한 요양원 환자와 직원, 80세 이상 노인, 의료진 등의 순서로 백신을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화이자 백신은 임상시험 결과 95%의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영국 정부는 백신 배포를 담당할 차관도 임명했다. 나딤 자하위 기업부 차관이 앞으로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과 백신 유통 및 접종 업무에 주력하게 된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아직 눈에 띄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AFP통신은 이날까지 유럽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60만370명, 사망자는 40만649명이라고 전했다.

누적 사망자가 40만 명을 넘어섰지만 유럽 주요 국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해지고 있다고 판단해 재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다음달 1일부터 점진적으로 3단계에 걸쳐 봉쇄 조치를 풀기로 했다.

벨기에도 비필수 업종 상점의 영업을 12월 1일부터 허용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지난 27일 밀라노, 토리노 지역의 바이러스 위험 수준을 낮추고 시민들의 외출 제한을 해제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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