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다자 채널 활용..중국 협공"
中 대상 배출가스 저감 압력 세질 것
오닐, '브릭스' 용어 만든 이코노미스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중국 정부를 더 위협할 것이라고 세계적인 이코노미스트인 짐 오닐이 전망했다.

오닐은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의 당선이 중국엔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며 바이든 중국의 변화를 직접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닐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일하던 2001년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영어 국가명 첫 글자를 합쳐 브릭스란 용어를 만든 인물이다. 지금은 영국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 회장을 맡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 홀로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식으로 대응했는데, 바이든은 G20(주요 20개국)나 세계무역기구(WTO), 세계은행 등 다자 채널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동맹국들과 협공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짐 오닐 이코노미스트.

짐 오닐 이코노미스트.

오닐은 “중국이 바이든에 대해 훨씬 더 까다로워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바이든은 핵심 사안에 대해 더 강한 철학적 신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중국이 국제 기준에 따라 행동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바이든 정부와 중국은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놓고서도 긴장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취임 전이던 2016년까지만 해도 미·중은 이산화탄소 대응 문제로 자주 충돌했으나 트럼프의 무관심으로 중국에 대한 배출가스 저감 압력이 대폭 줄었다고 했다.

오닐은 “(바이든 정부의 출범은) 좀 이상한 방식으로 중국이 과거와 다르게 생각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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