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최대 9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최대 9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평가하려면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는 27일(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해당 백신의 효과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임상 규모가 작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는 개발 중인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고 발표했다. 백신 1회분의 절반을 우선 투여하고 한 달 후 1회분 전체를 투여한 임상 그룹의 예방 효과가 90%였고, 두 차례 모두 전체 용량을 온전히 투여한 그룹에서의 효과는 62%였다.

당시 임상 참가자 수는 전자 그룹이 2741명, 후자 그룹이 8895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전자 그룹의 경우 55세 이상 연령대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측은 모든 임상 대상자에게 전체 용량을 투여할 계획이었으나 연구진의 투여량 측정 오류로 일부는 1회분의 절반만 투여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가 투여량에 따른 효능 차이를 지적하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더 나은 효과를 보이는 방식을 발견한 만큼 이를 입증해야 한다"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