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그룹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금융 환경 변화에 대비해 파리에 새로운 유럽 주식거래 플랫폼을 마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파리 당국에 익명의 장외거래 시장인 '시그마X 유럽'(SIGMA X EUROPE) 개설 허가를 신청했으며 허가가 나오면 내년 1월4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런던 시그마X를 통해 유럽 각국의 주식을 거래하고 있으나 영국과 EU의 미래관계 협상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파리에 새로운 주식거래 플랫폼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영국은 EU 회원국으로 역내 투자자를 위해 대부분의 EU 주식 거래를 중개할 수 있었지만, 브렉시트 이후에는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미래관계 협상 결과에 따라 EU 주식 거래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골드만삭스 주식선물 전자거래 공동책임자인 엘리자베스 마틴은 브렉시트 여파로 런던에서 거래되는 EU 주식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모든 투자자가 안정적 거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기준 런던에서 이뤄진 EU 주식 거래금액은 일평균 100억달러로, 전체 EU 주식 거래액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인 영국의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종료가 야기할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런던에서 근무하는 직원 100명을 파리 등 다른 유럽지역으로 옮기고 최대 600억달러의 자산도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에 앞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유럽과 런던증권거래소(LSE) 그룹도 브렉시트에 따른 혼란을 피하기 위해 암스테르담 등에 거래 플랫폼을 만들었다.

골드만삭스, 파리에 유럽 주식 거래 플랫폼 마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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