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2동 주민센터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서에서 관내 학원강사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2동 주민센터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서에서 관내 학원강사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효과적으로 방어하며 방역적으로 잘 대처한 국가로 뉴질랜드와 일본, 대만이 꼽혔다. 한국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지난 한 달 동안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수와 사망률, 코로나19 진단 검사의 양성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자체 순위를 매겨 이날 보도했다.

이같은 기준을 적용할 경우 뉴질랜드가 1위, 일본이 2위, 대만이 3위, 한국이 4위라고 통신은 밝혔다. 코로나19 대처를 잘 한 국가로는 핀란드와 노르웨이, 호주, 중국, 덴마크, 베트남 등이 꼽혀 10위 안에 들었다. 미국은 18위였다.

뉴질랜드는 단호하고 신속한 조치로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방어해 전국적인 추가 확산을 막았다는 게 선정 이유였다. 뉴질랜드에서 3월 26일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자 정부는 국경을 막아버렸다. 뉴질랜드는 관광산업의 의존도가 높은 국가라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이같은 선제적인 움직임은 효과를 본 것으로 추후 나타났다.

반면 일본은 뉴질랜드와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접근했다. 폐쇄를 하지 않은 채 과거 결핵환자를 추적하는 자체 시스템을 이용해 코로나19 확진자를 추적했다. 사실 최근 일본의 확진자는 겨울철의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산 초기보다 늘었으나 인구 대비 중증 환자의 비율은 꽤 낮은 편이다.

대만은 지난해 12월 바이러스가 출현하자 중국 국경을 봉쇄했다. 그 결과 200일 동안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신속한 진단검사 및 체계적인 추적으로 방역에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역 당국은 국내 업체에서 자체 개발한 진단키트를 승인하고,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검사를 실시하는 등 초기에 발빠르게 움직였다. 또 신용카드 기록과 휴대폰 전파 등을 추적해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공유해 추가 감염자를 막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