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은 동맹과 함께 할 때 최강"이라며 미국의 국제사회에서 주도권을 회복하고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24일(현지시간) 새 행정부의 외교안보팀 지명자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글로벌 리더십 역할을 맡을 의지를 재차 표명한 것이다.

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 존 케리 대통령 기후 특사 등 내년 1월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의 지명자 6명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의 안보팀을 일컫어 "미국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세계에서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주도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최강이라는 나의 핵심 신념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택한 지명자들이 경험과 리더십, 신선한 사고와 관점, 미국의 약속에 대한 끊임없는 신념을 보여준다고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나는 미국이 힘의 본보기가 아니라 본보기의 힘으로 이끌 것이라고 오랫동안 말해 왔다"며 "본보기를 통해 이끌, 이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팀을 내세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를 위한 미국의 외교정책과 국가안보를 단순히 바로잡는 수준이 아니라 다시 그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선 승리 후 전 세계 지도자와 통화하면서 미국이 대서양과 태평양을 넘어 전 세계에서 글로벌 리더로서 역사적 역할을 다시 확고히 하길 얼마나 고대하는지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CNN방송은 이번 인선에 대해 "트럼피즘(트럼프 대통령의 정치행태)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하면서 정치적 명망보다 전문성을 중시하고 다양성을 우선시했다"고 평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거의 없는 외부 인사와 측근을 대거 기용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직업 관료와 전문가를 중용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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