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로의 정권 이양에 협력하라고 연방총무청(GSA)과 자신의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그동안 정권 이양 예산 확보와 자료 접근 등에 애를 먹었던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우리나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나는 에밀리(GSA 청장)와 그의 팀이 원래의 절차에 따라 필요한 일을 하도록 권고한다. 내 팀에도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고 했다.

대선일 뒤 지난 3주간 개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정권을 이양하는 작업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아울러 그는 "우리의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한) 소송은 강력하게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잘 싸울 것이고,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며 "에밀리 머피의 국가에 대한 헌신과 충성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트럼프가 경합주에서 잇따라 패배 인증을 받음에 따라 대세를 거스르기 힘들게 됐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경합주였던 조지아주가 바이든의 승리를 공식 확정한데 이어 이날 미시간에서도 바이든 승리를 인증했다.

이날 외신들은 "미시간주 개표참관인위원회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예측된 개표 결과 인증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4명의 위원중 3명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 한 명은 기권했다.

앞서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지난 21일 미시간주 개표참관인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개표 결과 감사가 필요하다"며 이날로 예정된 인증을 2주일 늦춰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주 정부 측은 주법상 결과 인증 전에는 감사를 허용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공화당 내부에서 "패배를 인정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점도 트럼프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23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이제 불복 소송을 끝낼 때가 됐다"며 "트럼프 법률팀의 행동은 국가적으로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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