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22일 저녁(한국시간)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 배출량을 제로(0)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일본 정부의 목표를 거듭 밝혔다.

스가 총리는 이날 환경 문제를 다룬 G20 정상회의 이틀째 회의에서 비디오 연설을 통해 "온난화에 대한 대응이 경제성장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큰 경제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2050년까지 일본에서도 탈(脫) 탄소 사회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경제와 환경의 선순환을 성장전략의 기둥으로 삼아 혁신을 통한 녹색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스가 총리는 지난달 26일 취임 후 행한 첫 국회 연설을 통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 배출이 없는 국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처음 제시한 뒤 국제회의 때마다 이를 강조하고 있다.

스가 총리는 또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대해선 "새로운 오염을 2050년까지 제로화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기술지원 등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양국가의 정상들과 함께 미래세대가 계속해서 풍요로운 해양자원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공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은 스가 총리가 각국과 협력하면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日 스가, G20 정상회의서 "2050년까지 탈탄소 실현" 공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