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비중 전체 40%까지 확대
배터리 가격도 60%로 낮출 계획
바라 CEO, 분사 가능성 시사
제너럴모터스(GM)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기자동차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따라잡겠다고 나섰다. 새로 출시하는 전기차 모델 개발 일정도 앞당기기로 했다. GM은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지만 시가총액은 610억달러로 테슬라(4769억달러)의 13%에도 못 미친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에 모두 270억달러(약 30조699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GM은 지난 3월 두 분야에 200억달러를 쏟아붓겠다고 했는데, 당초 계획보다 투자액을 70억달러(약 35%) 더 늘린 것이다.

GM은 투자 확대를 발판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 신규 모델 30여 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3월에 계획했던 12개보다 18개 더 추가한 것이다. 여기에는 북미 지역만 겨냥한 전기차 20여 종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100만 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 측은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의 40% 정도로 높일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차량용 배터리 가격도 현재 쉐보레 볼트에 장착되는 배터리의 60%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캐딜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전기차 리릭을 당초 예정보다 9개월 이른 2022년 초에 출시하는 등 일부 전기차를 앞당겨 선보이겠다고 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GM은 오랫동안 자동차 제조 및 판매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테슬라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자본구조 변화를 열어두고 있다며 전기차 부문의 분사 가능성도 시사했다.

배터리와 모터 정도가 핵심 부품인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처럼 복잡한 생산단계와 기술력이 없어도 되기 때문에 앞으로 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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