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극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한다.

20일 리아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러시아 해상·하천 교통청은 지난 18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2026년까지 북극에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구축

해상·하천 교통청은 자국 국영 항만시설 기업인 로스모르포트와 협력, 2026년까지 북서부 무르만스크주(州) 주도인 무르만스크에서 연해주(州)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해저 광케이블을 설치할 계획이다.

1만2천500㎞ 이상의 해저 광케이블은 초당 52∼104TB(테라비트) 인터넷 속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RBC 통신은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북극 발전전략에 따라 시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러시아 정부가 650억 루블(9천5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RBC는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의 주요 목적은 북극에 있는 석유와 가스, 항만기업들이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러시아는 북극권 개발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6월 무르만스크시를 '북극의 수도'(Artic Capital) 선도개발구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이 지역을 북극권 핵심 경제기지로 키운다는 게 러시아의 구상이다.

아울러 북극권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주민들에 무료로 땅을 5년간 나눠주는 '북극 헥타르' 정책도 내놨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북극 주변의 얼음이 녹으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북극해 항로(Northern Sea Route·NSR)의 활용에도 러시아는 지대한 관심이 있다.

러시아는 이를 위해 겨울철에도 북극해 항로를 개척할 수 있는 쇄빙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탓에 관련 프로젝트 일부는 주춤한 상태다.

러시아는 2024년까지 9척의 쇄빙선을 복구해 북극 바닷길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산상의 문제로 이 가운데 일부 선박의 수리가 2028년까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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