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 탄핵 이후 극심한 혼란에 빠진 페루에서 1주일 사이에 세 번째 대통령이 나왔다. 페루 의회는 16일(현지시간) 중도 성향 프란시스코 사가스티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선출해 임시 대통령 역할을 맡겼다. 페루는 국민적 인기가 높았던 마르틴 비스카라 전 대통령이 강력한 반부패 개혁을 벌이다가 지난 9일 의회의 정략적 탄핵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음날 취임한 마누엘 메리노 전 임시 대통령은 대규모 탄핵 반대 시위에 닷새 만에 사임했다. 새롭게 임시 대통령에 오른 사가스티가 손가락을 치켜들며 탄핵 반대 시위대 앞으로 다가가고 있다.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