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총리, 지자체에 "국민 보호 위해 지금 행동해야"

캐나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각 주 정부와 주요 도시가 확산 저지를 위한 경제 활동 규제 조치에 잇달아 나섰다고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4천303명이 새로 발생, 총 27만3천37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1만632명에 달했다.

지난달 말 2천 명대로 늘어난 일일 신규 환자는 이달 초 3천 명대를 넘긴 이후 지난 7일부터 4천 명대를 기록, 빠른 증가세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색깔별로 분류된 규제 조치 수준을 '적색'으로 적용, 식당 영업 제한과 헬스클럽 폐쇄 등 비상 방역 조치를 강화키로 했다.

토론토 보건 당국은 회견에서 이번 주말까지 시행키로 한 경제 활동 제한 조치를 이후 28일간 연장,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강력한 권고' 사항으로 가족 외 외부 접촉을 삼갈 것을 주민들에게 요청했다.

아일린 드빌라 시 의무관은 "우리는 지금 겪어보지 못한 확산과 위험에 처해 있다"며 "대응 조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토에서는 코로나19 환자 520명이 새로 발생, 이틀 연속 일일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온타리오주 전체 신규 환자도 1천388명으로 늘었다.

캐나다 중부 매니토바주도 코로나19 상황을 적색 경계 수준으로 격상하고 앞으로 한 달간 경제 활동 폐쇄와 여행 제한 조치 시행에 나섰다.

주 정부는 이날 교회의 현장 예배를 금지하고 가족 외 외부인 초청 모임을 금지하는 등 사회적 행사 규제 조치 시행에 들어갔다.

또 비필수 소매 영업장 폐쇄와 식당 실내 영업 금지 등 경제 규제도 강화했다.

코로나19 최대 발병 지역인 퀘벡주는 각종 영업활동을 제한해온 부분적 경제 봉쇄 조치를 2주일 연장 시행키로 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도 일일 신규 환자가 연일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오는 23일까지 모임·행사 규모를 축소하는 등 집합 제한 조치를 긴급 도입했다.

또 지역별 이동 제한 등 규제 대책을 크게 강화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일일 회견에서 "주 총리와 시장들이 올바른 시책에 나서도록 촉구한다"며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지금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각 지도자가 규제 대책을 기피하거나 경제 피해를 모면하고 싶은 압력을 느낀 나머지 공공 보건 조치에 소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캐나다도 코로나 급증세…식당영업 제한·부분 봉쇄조치 잇달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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