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이슬람 아랍권 관계개선 시도
프랑스 외무, 이집트 찾아 "이슬람 깊이 존중" 강조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를 방문해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사메 쇼크리 외무장관을 만났다고 이집트 언론 알아흐람과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르드리앙 장관은 쇼크리 장관과 공동기자회견에서 "나는 프랑스가 이슬람을 깊이 존중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프랑스 내 무슬림(이슬람교도)들은 프랑스 역사와 정체성의 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가 싸우는 것은 테러리즘이고 그것(테러리즘)은 종교를 납치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쇼크리 장관은 프랑스에서 최근 발생한 테러들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고 종교로서의 이슬람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르드리앙 장관은 이날 카이로에서 이슬람 수니파 지도자들도 만났다.

이집트는 이슬람 수니파가 인구의 약 90%를 차지하는 중동 국가다.

르드리앙 장관의 이집트 방문은 최근 프랑스와 이슬람권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행보다.

앞서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삼은 풍자만화를 소재로 표현의 자유에 관한 토론 수업을 진행했던 한 프랑스 중학교 교사가 지난달 16일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18세 청년에 의해 살해됐다.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무함마드에 대한 풍자가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고 옹호했지만, 이슬람 국가들은 신성모독이라며 반발했다.

지난달 29일에는 프랑스 남부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튀니지 국적의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시민 3명이 숨졌다.

이 용의자는 테러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 앞에서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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