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자 미 경영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속히 정권 이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를 이끌고 있는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지금은 단결이 필요한 시기”라며 “유권자들이 결정한 대선 결과는 존중받아야 하고 정권 이양은 평화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 최고경영자(CEO)들을 회원으로 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선거캠프가 대선 결과에 불복할 권리를 존중하긴 하지만, 대선 결과가 뒤바뀔 만한 근거가 희박해 보인다”고 전했다.

미 경영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불복으로 미 전역에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제에도 악영향이 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 협력을 해 미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금 등 규제 완화, 인프라 투자 확대, 이민 관련법 개정 등이다.

토머스 도노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유례없을 정도로 많은 미국인들이 이번 대선 투표에 참여했다”며 “정확하게 개표하고 모든 분쟁을 마무리해서 선거를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임스 옥스먼 미 정보기술기업협회(ITI) 회장은 “평화로운 정권 교체는 미국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라며 “미국 근로자를 비롯한 국민들,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고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제이 티몬스 전미제조업협회(NAM) 회장은 “미 국민들은 이번 대선에서 초당적 협력과 치유를 이야기한 사람을 지도자로 선택했다”며 “바이든 당선자는 미국이 분열된 시기에 대통령에 취임하게 됐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