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1·3 대통령 선거에서 최종 승리했다. 바이든 후보는 최종적으로 당선이 결정되면 내년 1월 20일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취임 시 만 78세인 바이든 당선인은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AP통신과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7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의 대선승리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는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273석을 확보하게 됐다.


펜실베이니주아에는 선거인단 20명이 걸려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미 선거인단 253명을 확보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를 확정하면 다른 지역을 추가로 확보하지 않아도 최종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매직넘버 270명을 넘길 수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가 확정될 경우 1992년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에 이어 28년 만에 연임에 실패한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고 쓸쓸히 퇴장하게 된다.

1789년 조지 워싱턴이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231년간 백악관을 거친 대통령 45명 중 연임에 실패한 이는 지금까지 1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소송 제기와 일부 경합주 재검표 요구를 제기한 바 있다. 따라서 당선 확정까지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 보도 이후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며 "바이든이 서둘러 거짓 승자행세를 한다"고 주장했다. 사상 초유의 대선 불복 사태를 예고한 것이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선택해줘 영광"이라며 "분노와 거친 수사를 뒤로하고 하나가 될 때"라며 사실상 대선 승리 선언을 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와 고립주의를 탈피하고 미국의 전통적 가치 회복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바이든 시대'가 시작되면 미국 안팎에서 대대적인 정책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후보는 북한 비핵화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한 해법을 제시하고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 한반도 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