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완승이 유력한 가운데 "선거에서 우리가 결국 이길 것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결과는 더 명확해 질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다만 "아직 최종 승리 선언은 아니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바이든은 6일(현지시간) 밤 11시 델라웨어주 월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설에서 바이든이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아직 개표 결과가 다 나오지 않은 만큼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바이든은 "국민들은 우리에게 코로나 19와 경제, 기후변화, 인종갈등 등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권한을 줬다"며 "(대통령이 되면) 특히 코로나 대응과 경제 회복을 집권 초기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은 이번 대선을 통해 나라가 하나가 되길 원하는 뜻을 분명히 했다"면서 "당파 싸움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첫번째 책무는 미국 전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표 논란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분명히 이길 것"이라며 "침착하게 개표 상황을 지켜봐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또 "여러분의 표는 개표될 것이고 사람들이 이를 막으려고 얼마나 열심히 시도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은 "내일 얘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조만간 승리 선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든은 당초 이날 대국민연설을 잡아 승리 연설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다.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무대가 설치되고 축하 폭죽도 준비된 상태다. 앞서 지난 4일엔 인수위원회 홈페이지(buildbackbetter.com)를 개설하는 등 이미 정권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

하지만 일부 주가 재검표에 착수키로 하는 등 개표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승리 전망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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