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로 아마존 상공 비행…환경범죄 단속기관·원주민 지원시설도 방문

브라질 정부가 각국 외교관들을 초청해 아마존 열대우림 실태를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은 외교관들과 함께 전날 수도 브라질리아 공항을 떠나 아마존 열대우림으로 향했으며, 이 프로그램은 6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항공기는 중서부 마투 그로수주와 북부 파라주 경계에 있는 세하 두 카심부 지역을 거쳐 파라주 산타렝 지역까지 비행하며, 외교관들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현황을 직접 관찰하게 된다.

이와 함께 환경 범죄 단속 기관과 원주민 지원 시설 등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에는 독일, 영국,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스웨덴, 캐나다, 페루,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0개국과 유럽연합(EU)의 외교관, 남미 8개국이 가입한 아마존협력조약기구(OTCA)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외교관들과 아마존 방문 브라질 부통령 "숨김없이 보여줄 것"

모우랑 부통령은 "인간의 행동 때문에 파괴된 숲과 삼림보호구역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국제사회에 아마존 열대우림의 실태를 보여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며, 브라질은 열대우림과 관련해 숨길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우랑 부통령은 "우리의 환경보호 약속과 관련해 국제사회와 언제든 대화할 의지가 있다"면서 "외교관들이 아마존 열대우림에 대해 올바른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본다"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압력이 거세지자 외교관 초청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독일,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 벨기에 등 유럽 8개국은 모우랑 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브라질산 제품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으며, 아마존 열대우림을 방문하는 외교관들이 불에 타 황폐해진 땅을 단 1㏊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외교관들과 아마존 방문 브라질 부통령 "숨김없이 보여줄 것"

그러나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동안 관측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4천736㎢에 달해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간 파괴된 면적 4천571㎢보다 넓다고 밝혔다.

또 올해 들어 전날까지 8만9천604건의 화재가 발생해 지난 한 해 동안 관측된 8만9천176건을 이미 넘어섰다고 전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있다.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 9개 주에 걸쳐 있는 지역을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로 부르며, 국토의 59%를 차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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