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매각 규모가 작년 한 해 매각 규모 웃돌아
공개 자산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 '세계 최고 부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보유한 아마존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

4일(현지시간) CNBC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해 베이조스 CEO가 이번주에 아마존 주식 30억달러(약 3조3900억원)어치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주 한 주 동안 베이조스 CEO가 매각한 아마존 주식 규모는 그가 작년 한해 동안 매각한 주식 규모보다 많다. 작년엔 아마존 주식 28억달러어치를 매각했다.

베이조스 CEO는 올들어 아마존 주식을 계속 대량 매도하고 있다. 올들어 현금화한 주식 규모가 102억달러 이상이다. 지난 2월엔 41억달러 규모, 8월엔 31억달러 규모로 아마존 주식을 매각 처분했다.

CNBC는 "이번 주식 매각은 SEC의 10B5-1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상장기업 내부 인사가 기업에 대해 보유한 주식을 정해진 가격이나 날짜에 매각할 수 있게 하는 규정이다. 주식 거래 가격과 규모, 날짜를 사전에 명시하는 등 미리 거래 계획을 밝혀 추후 내부자 거래 혐의를 피할 수 있게 했다.

이번 대량 매각 이후에도 베이조스 CEO가 보유한 아마존 주식은 5300만주 이상이다. 현금 가치로는 1700억달러를 넘는다.

베이조스 CEO는 앞서 자신의 우주 탐사기업인 '블루 오리진'에 자금을 대기 위해 매년 아마존 주식 10억달러 이상을 매각하겠다고 예고했다. 블루오리진을 통해 달과 지구를 잇는 왕복선을 운영하고, 달에서 사업을 하는게 목표다.

CNBC는 "베이조스 CEO는 지난 2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환경기금을 출범했다"며 "매각액 일부는 이 기금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4일 기준 아마존은 미국 나스닥에서 주당 3241.16달러에 거래됐다. 전일대비 6.32% 올랐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FAANG(페이스북·아마존닷컴·애플·넷플릭스·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 기술주가 모두 전 거래일 대비 올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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