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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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 재도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부유층들은 전세기를 이용해 해외 별장 등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전세기업계 최대업체 중 한 곳인 '에어 파트너'에 따르면 5일부터 적용되는 잉글랜드 지역의 전면 봉쇄조치 이전에 급격한 수요 증가가 있었다고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업체는 주요 8개국(G8) 중 6개국 정부는 물론 연예인과 왕실 가족, 프리미어리그 축구 선수 등에 전세기를 빌려주고 있다.

에어 파트너는 "대부분은 유럽, 그중에서도 아직 날씨가 따뜻한 (스페인령) 카나리 제도 등의 별장으로 가고 싶어 하는 개인들의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런던 비긴 힐 공항에서 스페인령 테네리페섬까지 5명이 편도로 전세기를 이용하는 데는 2만4000파운드(약 350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봉쇄조치로) 정기 항공편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출장 등을 위해 전세기를 빌리는 수요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봉쇄조치를 재도입하면서 필수적인 경우 외에는 해외 출국을 제한할 방침이다.

항공 컨설팅 업체인 '윙스'(WINGX)에 따르면 9월1일부터 10월15일까지 정기 항공편 운행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지만 전세기는 10% 줄어드는 데 그쳤다.

부유층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만큼 해외를 자주 오가는 데다 공항과 상업용 항공기 내 방역에 대한 우려로 전세기를 처음으로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기 업체인 콜리브리 항공의 올리버 스톤 상무는 "코로나19 이후 장점이 부각되면서 자가용 비행기 첫 구매를 문의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많은 최고경영자(CEO)와 사업주에게 사업 운영을 위한 출장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