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하루 전날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전국 및 여러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미 선거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538)가 2일(현지시간) 발표된 27개 전국단위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바이든 후보의 평균 지지율이 51.8%로 트럼프 대통령(43.4%)보다 8.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7개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온 결과는 하나도 없었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RCP는 50.7%대 43.9%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6.8%포인트 앞섰다고 발표했다. 미 대선은 주별로 다르게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중에서 최소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당선되는 방식이다. 때문에 플로리다주, 텍사스주 등 선거인단이 많이 배정된 경합주에서 거둔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는 경합주에서도 다소 우위를 보였다. 플로리다주(선거인단 29명)에서는 1.7% 포인트 차이로 바이든 후보가 앞섰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의 공동 조사에서도 3%포인트 격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질렀다. 반면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2%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주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던 지역이다.

지난 대선 성적과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곳은 플로리다주뿐이 아니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20명)에서도 2.9% 포인트 차이로 우위를 보였다. 중서부의 미시간주(16명)와 위스콘신주(10명)에서도 각각 5.1%포인트, 6.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박빙이 예상되는 지역으로는 애리조나주(11명)와 노스캐롤라이나주(15명)가 꼽힌다. 애리조나주는 바이든 후보가 0.5%포인트 차이로, 노스캐롤라이나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차이로 각각 앞섰다.

이밖에 조지아주(16명), 아이오와주(6명), 오하이오주(18명), 텍사스주(38명)에서도 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4개 주에서 표를 모두 가져갔지만 올해는 고전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 0.2% 포인트, 아이오와 및 오하이오주 1.4% 포인트, 텍사스주 1.2% 포인트 등 근소한 차이로 바이든 후보를 앞섰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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