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국 군용기 8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대만 전투기가 긴급 대응 출격에 나섰다.

미국 대선 직전 中군용기 8대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3일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 윈(運·Y)-8 대잠초계기 1대, 윈-8 기술정찰기 1대, 수호이-30 전투기 2대, 젠(殲·J)-16 전투기 2대, 젠-10 전투기 2대 등 8대가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 직전 中군용기 8대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국방부는 이어 초계기의 긴급 대응 및 경고 방송 등으로 격퇴했다고 덧붙였다.

자유시보는 중국 군용기가 오전 5시 59분, 7시 10분, 9시 7분, 오후 4시 10분 등 다양한 시간대에 대만 ADIZ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빈과일보는 지난달 중순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중국군 군용기의 대만해협 중간선 등을 침범한 이후 가장 많은 중국 군용기가 대만 ADIZ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蘇紫雲) 연구원은 이번 중국 군용기의 진입을 정치적 측면에서 미국과 주변 국가에 대한 군사력 과시 및 중국 내부 선전용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미국 의회가 이번 주 내로 공격·정찰용 무인공격기(드론) 'MQ-9 리퍼'(Reaper)의 대만 판매를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대선 직전 中군용기 8대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