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11월 호국인물에 라희봉 경감…공비 토벌 작전 기여

전쟁기념관은 11월의 호국인물로 고(故) 라희봉 경찰 경감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1928년 전북 진안에서 태어난 라 경감은 1949년 순경으로 채용됐다.

이듬해 9월 인천상륙작전으로 퇴로가 차단된 북한군 패잔병과 지방 잔류 공비들이 덕유산, 지리산 등지에 숨어들어 후방지역을 위협했다.

이에 정부는 군·경 합동으로 공비토벌작전을 벌였고, 1951년 1월 순창경찰서 쌍치지서장으로 부임한 라 경감(당시 경위)이 소속된 전북 경찰도 투입됐다.

라 경감은 같은 해 7월 의용경찰대원 45명을 이끌고 100여 명의 북한군 공비가 은거 중인 순창군 쌍치면 국사봉 일대에 대한 토벌 작전을 벌여 9명을 사살했다.

10월에는 순창군 구림면 금창골에서 매복 작전을 해 공비 2명을 사살하고 소총 3정을 노획하는 등의 전공을 세웠다.

하지만 1952년 11월 20일 순창군 쌍치면 뒷산 오두봉고지에 공비가 침투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의용경찰대 병력 300여 명을 이끌고 수색 작전을 벌이다 700여 명의 공비와 마주쳤다.

당시 적이 투척한 수류탄에 중상을 입은 고인은 사흘 만에 사망했고 의용경찰대원 7명도 전사했다.

정부는 그의 전공을 기려 경감으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으며, 전북 순창군 쌍치면 주민들은 쌍치면 오두봉을 '라희봉고지'라 부르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오는 5일 오후 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행사를 거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