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오후까지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약 8680만명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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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전투표 열기가 뜨겁다. 30일(현지시간) 오후까지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약 8680만명으로 4년 전의 4700만명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대선에 투표하는 유권자가 총 1억5000만명을 웃돌면서 1908년(65.4%) 이래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정치통계업체 L2의 분석에 따르면 사전투표자 중 47%는 민주당원, 33%는 공화당원이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AP는 이것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원이라고 해서 반드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은 아니고 선거 당일에는 공화당원들이 민주당원들보다 투표소를 더 많이 찾을 수 있어서다.

일부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 상당수는 우편투표 조작 가능성이 크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믿고 있으며 선거 당일에 투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의 유권자 정보 분석업체인 '캐털리스트'에 따르면 사전투표자 중 처음 투표에 참여하거나 투표를 자주 하지 않는 유권자 비중이 27%였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처음 투표권을 가지게 됐거나 투표권을 가진 이후 절반 이하의 선거에만 참여한 초보 유권자들이다.

초보 유권자들은 선거 당일 또는 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투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투표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AP통신은 전망했다.

초보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자는 43%에 이르며, 공화당 지지자는 2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분의 1은 군소정당을 지지하거나 무당파들이다.

퓨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사전투표자 중 9%는 흑인 유권자들이었다. 흑인 유권자들은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에서 이뤄진 총 사전투표의 21%와 30%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선에서 흑인 투표율이 2008년과 2012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이 대선 패배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흑인 투표율을 유심히 보고 있다.

공화당 측은 사전투표율이 높더라도 최종 투표율은 4년 전과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재선 캠프에서 접전지 선거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닉 트레이너는 "(높은 사전투표율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던 결과"라며 "결국 공화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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