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자현미경 이미지.(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자현미경 이미지.(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1명이 일주일 내에 가족 구성원 절반 이상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간한 '질병 발생률·사망률 주간 보고서'(MMWR)를 인용해 초기 확진자가 7일 이내에 가족 구성원 53%를 감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지난 4∼9월 테네시주 내슈빌과 위스콘신주 마시필드에서 1차 감염자 101명의 가족 내 전파 관련 자료를 분석했다.

이들은 14일간 면봉으로 식구들의 코와 입에서 검체를 매일 채취했으며 증상 유무를 기록했다.

조사 결과 가족 중 53%가 1주일 이내에 코로나19에 확진됐다. 2차 감염자 중 75%는 5일 이내에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차 감염자 중 초기에 증상을 보고한 사람들은 절반이 채 안 됐다"면서 "무증상 감염자로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이 높고 그만큼 자가격리가 중요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제니 라데스키 미시간대 의과대학 조교수는 "(확진자가 있으면) 가족 구성원 모두가 격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함께 사는 식구들의 경우 전염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