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에너지기업인 엑슨모빌이 올 3분기 6억8000만달러 순손실을 봤다. 3분기 연속 적자다.

엑슨모빌은 30일 실적발표에서 3분기 순손실이 6억8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31억7000만달러 이익을 본 것에 비하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올 3분기 엑슨모빌의 주당순손실은 조정치 기준 18센트다. 작년 3분기엔 75센트만큼 주당순이익을 냈다. 올 3분기 주당순손실은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예상치(주당 25센트 손실)보다는 낮다.

엑슨모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석유 수요 침체가 회사 운영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대런 우즈 엑슨모빌 CEO는 "올해 원가 절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내년에도 추가 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엑슨모빌은 내년 자본지출을 대거 줄이기로 했다. 엑슨모빌은 앞서 올해 자본지출 계획을 기존 330억달러 대신 230억달러만 쓰겠다고 하향조정했다. 이번엔 230억 달러보다 더 적은 160억~190억달러만 쓴다는 계획을 내놨다.

엑슨모빌은 또 북미 일대 천연가스 자산가치를 재평가하고 있어 4분기에 자산 평가액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재평가에 따른 자산 하락폭만 약 250억~3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