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부터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상당한 수해를 입은 베트남 중부 지방에서 불발탄이 잇따라 발견돼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30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꽝찌성 당국은 전날 닥롱현과 흐엉호아현 등 산악 지역에서 물이 빠지면서 MK-82 폭탄 7발과 포탄 9발이 주민들에 의해 발견돼 안전지대로 옮겼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졸린현에서도 MK-82 폭탄이 발견돼 안전하게 터트렸다고 밝혔다.

수해 큰 베트남 중부 지방, 잇단 불발탄에 '전전긍긍'
베트남전 등의 여파로 베트남 국토의 18%가량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지뢰와 불발탄은 특히 중부 지방에 몰려 있다.

베트남 중부 지방에는 지난 28일 강타한 제18호 태풍 '몰라베'로 홍수와 산사태, 어선 침몰 등으로 지금까지 최소 9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또 몰라베가 접근하기 전까지 이달 초부터 꽝찌성을 비롯한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이어져 130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되는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당국은 제19호 태풍 '고니'도 필리핀을 거쳐 다음 주 베트남 중부 지방으로 향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피해 예방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