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 추위에 벌벌…구급차 경찰차에 실려가
대통령 떠난 뒤 3시간30분 지난 뒤에야 해산
28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애플리 공항 이착륙장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유세 후 일부 지지자들이 구급차로 이송되는 등 병원에 실려갔다. 사진=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애플리 공항 이착륙장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유세 후 일부 지지자들이 구급차로 이송되는 등 병원에 실려갔다. 사진=연합뉴스

강추위 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행한 공항 야간 유세에 참석했던 일부 지지자들이 구급차로 이송되는 등 병원에 실려갔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NBC뉴스에 따르면 전날 밤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애플리 공항 이착륙장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유세 후 참석자들은 차량을 대놓은 주차장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를 마치고 에어포스원을 타고 떠난 시각은 오후 9시께였다. 그러나 앞서 출발한 버스가 오지 않으면서 수백 명의 참석자는 어두운 도로에서 추위와 싸워야 했다.

버스는 군중이 공항 외곽에 몰려들면서 2차선 공항도로가 꽉 막혀 움직일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을 타고 떠날 무렵 기온은 거의 영하에 이를 정도로 떨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노인 어린이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몇 시간 동안 추위에 떨었다. 이에 주차장까지 3마일가량을 걷거나 구급차·경찰차에 실려 간 이들도 있었다.

NBC는 "노인과 휠체어 사용자, 어린이를 둔 가족 등 최소 30명이 치료를 요구하는 상태"라고 보도했고 WP는 "최소 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떠난 지 3시간 30분이 지난 이튿날 오전 0시 30분이 되어서야 집회 장소에서 모두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네브래스카 민주당 상원의원인 메건 헌트는 트위터를 통해 "오마하의 밤은 춥고 눈이 내리고 있다"며 "트럼프는 정말 당신을 돌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미국 대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뒤진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를 활용해 하루에도 여러 차례 공항에서 '활주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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