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학교는 계속 문 열어…메르켈 총리, 피해 업체 지원 약속
독일도 11월 부분 봉쇄 도입…식당·술집·여가시설 폐쇄(종합)
독일 연방 정부와 주정부가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달 2일부터 4주간 식당과 술집, 영화관 등 여가 시설 문을 닫는 부분 봉쇄를 도입하는 데 합의했다.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주지사들과 화상 회의 뒤 취재진에게 "국가적 보건 비상사태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식당과 술집, 영화관, 공연장과 기타 여가 시설이 11월 말까지 문을 닫는다.

그러나 지난 3, 4월 코로나19 1차 유행 때와는 달리 상점과 학교는 계속 문을 연다.

식당도 포장 판매는 할 수 있다.

메르켈 총리는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은 하지 말 것을 호소하면서, 호텔들은 관광객들에게는 숙소를 제공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도 11월 부분 봉쇄 도입…식당·술집·여가시설 폐쇄(종합)
메르켈 총리는 또 새로운 부분 봉쇄 조치로 인해 타격을 입은 업체들은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소규모 업체는 수입의 75%를 지원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은 이번 달 들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그 수가 1만3천명을 넘어 지난 3월 이 나라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가장 많았다.

이날은 7천308명을 기록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7만727명, 누적 사망자는 1만308명이다.

이러한 가운데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가 28일(현지시간)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고 독일 내무부가 밝혔다.

독일의 사이버안보 감시 기구는 RKI의 웹사이트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감지했다.

지난 22일에도 비슷한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

며칠 전에는 베를린에 있는 RKI 본부가 화염병 공격으로 경미한 피해를 본 바 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독일 내무부는 자국의 보건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