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에서 경쟁 상대인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열세인 것으로 조사됐다.로이터통신은 WTO가 28일(현지시간)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게 WTO를 이끌 것을 제안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TO는 이날 오전 11시 제네바 주재 한국과 나이지리아 대사를 불러 두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알렸다. 오후 3시 전체 회원국에도 조사 결과를 알릴 예정이다.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유럽연합(EU)과 고국 나이지리아가 속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토대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27표가 걸린 거대 승부처다. 세계 주요 무역국으로 거론되는 일본과 중국도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선호도 조사에서 두 후보가 각각 몇 개국의 지지를 얻었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아직 WTO 사무총장이 최종적으로 선출된 것은 아니다. WTO 164개 회원국이 컨센서스(의견 일치)를 도출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WTO는 이 작업을 늦어도 11월 초순까지는 마무리할 예정이다.두 후보 가운데 누가 선출되든 WTO 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미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세계은행에서 25년간 근무한 경제학자다. 나이지리아 외무부·재무부 장관까지 지낸 인물이다. 다만 통상 협상을 직접 경험한 적은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거론된다.WTO는 브라질 출신의 호베르투 아제베두 전 WTO 사무총장이 지난 5월 임기를 1년여 남기고 돌연 사임을 밝히면서 6월부터 차기 수장 선출 작업을 시작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의 오콘조 이웰라 후보에 뒤처진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무역 소식통을 인용해 WTO 주요 대사들이 차기 사무총장으로 오콘조 이웰라 후보를 추천했다고 보도했다.오콘조 이웰라 후보는 WTO 역사상 첫 여성이자 아프리카인 사무총장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통신은 전했다.선호도 조사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곧장 WTO 사무총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WTO는 사무총장을 선출할 때 164개 회원국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한다.WTO는 스위스 제네바 현지시각으로 28일 오후 3시 비공식 대사급 회의를 열고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최종 라운드 선호도 조사를 공식 발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이날 오후 11시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