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일 신규 환자가 8만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사태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도 6만8000명을 웃돌아 새 기록을 썼다.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일일 신규 환자가 8만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사태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도 6만8000명을 웃돌아 새 기록을 썼다.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일일 신규 환자는 8만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사태 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도 6만8000명을 웃돌아 새 기록을 썼다.

26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7일간의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25일 기준)가 6만876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7월 22일의 6만7293명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 23일과 24일에는 하루 신규 환자가 각각 8만3757명, 8만3718명이 나오며 코로나19 사태 후 신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이틀로 기록됐다. 이에 미국에선 우려했던 가을철 대유행이 본격화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일요일인 25일의 하루 신규 감염자는 6만789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신규 환자가 앞으로 더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아시시 자 브라운대학 공중보건대학원 학장은 "'신기록'에 대한 언급이 앞으로 수일, 그리고 수주간 계속해서 반복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BS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급격한 코로나19 상승 곡선에 (다시) 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 2∼3주에 걸쳐 사태가 더 악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9 사태 악화로 마스크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FDA 국장에 임명됐던 고틀립 전 국장은 기고문을 통해 "마스크 의무화를 명시적으로 향후 2개월로 제한해야 한다"며 "이를 시행하면 이 나라가 보건의료 수용능력을 보전하고 더 많은 학교와 기업·가게가 계속 문을 열도록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23일 "마스크를 쓰는 것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급확산에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실시한 곳도 나왔다. 병원과 중환자실(ICU)이 포화 상태에 도달한 텍사스주 엘패소카운티에서는 25일 밤부터 2주간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아칸소주에서는 며칠 간 하루 신규 감염자가 1000명을 넘은 바 있다. 25일 797명으로 감소했지만 애사 허친슨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긴장을 풀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866만1917명, 사망자 수를 22만5379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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