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순이익 증가율 한 자릿수에 머물러
시장에선 장기적으로 성장세 지속할 것으로 전망

2분기 연속 실적 둔화한 中 '국주' 마오타이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마오타이(사진)를 생산하는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실적이 2분기 연속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마오타이의 매출은 239억4100만위안(약 4조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8% 증가했다.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31% 늘어난 112억2500만위안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과 순익 증가율은 2분기에 이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2분기 매출과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9%, 8.92% 늘었다. 앞서 1분기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과 순익이 각각 253억위안, 131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17% 증가했다. 갈수록 실적이 둔화하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마오타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1% 증가한 672억1500만위안, 순익은 11.07% 늘어난 338억2700만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 실적 둔화에 대해 "제품군과 유통·마케팅 구조를 조정해 직영 판매 비중을 늘리고 기존의 전통 대리상 업체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마오타이는 중국 내 전통 대리상을 342곳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선 실적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마오타이의 사업이 확대되고 브랜드 가치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광파증권은 "지금 추세로 가면 마오타이의 올해 매출 10% 증가 목표는 충분히 실현 가능하고 내년에도 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마오타이 목표 주가를 1720위안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3일 상하이증시에서 마오타이 주가는 전날보다 1.56% 하락한 1715.33위안에 마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