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 환경부 장관들, 유럽기후법안 부분 합의
유럽연합(EU) 회원국 환경부 장관들이 23일(현지시간) 2050년까지 EU에서 '탄소 중립'을 이룬다는 목표가 법적 구속력을 갖도록 하기 위한 유럽 기후법안에 부분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EU 27개 환경부 장관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회의를 열어 해당 법안의 상당 부분에 대해 합의했다.

이 법안은 EU 탄소 감축 계획의 기반이 될 예정으로, 탄소 중립 목표와 달성 방안 등을 규정하게 된다.

앞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2050년까지 EU를 '최초의 기후 중립 대륙'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위한 기후변화, 환경 분야 청사진을 담은 '유럽 그린 딜'을 제안한 바 있다.

'탄소 중립'이라고도 하는 '기후 중립'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 및 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 실질적인 순 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EU 환경부 장관들은 그러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2030년 탄소 감축 목표 설정 문제는 오는 12월 EU 회원국 정상들이 결정하도록 남겨뒀다.

프란스 티메르만스 기후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이 법안은 회원국들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때 EU에 행동할 수 있는 법적인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