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등교는 지속…"백신 개발 전까지는 제한조치 불가피"
스코틀랜드, 코로나19 감염률 따라 5단계 대응 시스템 도입
영국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5단계 대응 시스템이 도입된다.

23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11월 2일부터 스코틀랜드 전 지역은 '제로'(0)부터 '4'까지 총 5단계로 구분해 코로나19 제한조치를 적용한다.

가장 엄격한 4단계는 지난 3월 도입한 전면적 봉쇄와 같은 수준이 될 예정이다.

2∼3단계는 현재 스코틀랜드 각 지역에 내려진 제한조치와 비슷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단계에 구분없이 학생들은 계속 등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스터전 수반은 최근 센트럴 스코틀랜드 지역에 내려진 펍과 식당 영업 금지, 카페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조금씩 늦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제한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터전 수반은 야당, 기업 대표 등과 만나 단계별 세부 제한조치를 논의해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전략은 바이러스 억제와 기업 및 가계의 광범위한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 사이에서 최대한 균형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스코틀랜드에 앞서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달 중순 지역별로 제각각 내려진 봉쇄조치를 보다 단순화하고 효율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잉글랜드 전역에 코로나19 대응 3단계 시스템을 도입했다.

구체적으로 지역별 감염률이 높아질수록 '보통'(medium), '높음'(high), '매우 높음'(very high) 등으로 구분해 더 강력한 제한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