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유럽 대다수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수준이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ECDC는 23일(현지시간) 내놓은 유럽연합(EU)과 유럽경제지역(EEA), 영국 등 유럽 31개국에 대한 코로나19 위험 평가에서 핀란드, 노르웨이, 그리스 등 몇 개 국가를 제외한 대다수 국가에서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매우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평했다.

ECDC는 각국 정부는 즉각적이고, 선별적인 공중 보건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규모 모임 자제, 손 위생 유지, 적절한 마스크 사용 등을 포함한 물리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등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계속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필요할 경우, 관련 조치를 강화하고 마지막 수단으로 공공장소 폐쇄, 집에 머물기 권고 등을 할 필요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ECDC는 혈청학적 유병률 연구 데이터를 보면 EU, EEA, 영국 내 대부분 지역에서 인구의 면역력 수준이 15% 미만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CDC는 이날 기준 31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52만8320명, 누적 사망자는 20만5986명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