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에너지안보 등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 투자"
이스라엘-UAE, 무비자 여행에 합의
미국·이스라엘·UAE, 3조400억원 규모 투자펀드 조성
미국과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가 공동으로 30억 달러(약 3조4천185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스라엘이 최근 UAE 등 아랍국들과 잇따라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통신에 따르면 기금은 본부를 예루살렘에 둘 예정이며, 세 나라의 관계 정상화와 팔레스타인 지역 경제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사회기반시설, 에너지 안보, 농업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민간투자자도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UAE와 이스라엘은 전날 비자 없이 양국을 왕래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에도 합의했으며, UAE 정부 대표단이 같은 날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을 찾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UAE 정부 대표단 방문에 "평화를 위한 영광스러운 날"이라면서 "양국의 관광과 사업 교류가 크게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국교 정상화에 공식 합의하면서, UAE는 이스라엘과 수교한 세 번째 아랍 국가가 됐다.

지난 18일에는 바레인도 이스라엘과 수교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