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원검사를 한다.

장바티스트 제바리 교통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쎄뉴스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국가에서 들어오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미국, 이탈리아로 향하는 승객을 대상으로도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프랑스 당국이 공항에서 시행하려는 항원검사는 채혈로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로 결과가 나오기까지 15∼30분이 소요된다. 다만, 콧속에 기다란 면봉을 집어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유전자 검사(PCR)만큼 정확도가 높지는 않다.

당국은 우선 파리 근교 샤를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에서 먼저 항원검사를 시작하고 차차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전날 장 카스텍스 총리 등과 함께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항원검사를 도입해 검사 속도를 단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베랑 장관은 "코로나19 항체검사 도구 500만회분을 주문해놨으며, 앞으로 몇 주안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