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반발에도 이달 중 최종결정
일본 정부가 9년 전 폭발로 가동이 중단된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 방출 여부를 이달 결정한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정화시키고 희석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과 수산업 종사자, 한국 등 주변국은 “재정화해도 방사성 물질은 완벽히 제거되지 않는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16일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처분 방법의 결정 시기에 대해 “정부 내에서 충분히 검토한 다음 적절한 시기에 책임지고 결론을 내겠다”며 “수량(오염수 양)이 날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언제까지나 (처분) 방침을 결정하지 않고 미룰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마이니치신문 등은 지난 15일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로 오염수 처분 방침을 정했다며 이달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공식 결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기로 결정한다면 설비 건설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실제 방류는 2022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160~170t씩 발생하고 있다. 올 9월 기준 보관 중인 오염수는 123만t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이 물의 오염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춰 30년에 걸쳐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 정부는 총 일곱 차례에 걸쳐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등 여러 단체 대표를 상대로 의견을 들었다. 기시 히로시 전어협 회장은 “어업의 장래에 괴멸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반대 뜻을 전했다.

한국 외교부는 “일본 측은 오염수 처리 방법을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 보호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일본 측의 오염수 처분 관련 활동을 예의 주시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조에 기반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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