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9만명으로 늘리고 징병 규모도 배로 확대
러시아 위협 맞서…스웨덴, 국방비 40% 늘린다
스웨덴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고자 향후 5년간 국방비를 40% 늘릴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터 헐트그비스트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군사적 수단을 사용하려는 상황에 우리는 놓여 있다"며 2025년까지 국방 예산을 275억크로네(약 3조3천억원)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스웨덴 국방 예산의 약 40%에 해당하는 액수다.

스웨덴은 이를 통해 장병 숫자를 6만명에서 약 9만명으로 늘리고, 연 4천명인 징병 규모도 2025년까지 연 8천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스웨덴은 과거 냉전 시대에 미국과 구소련 틈새에서 '군사적 중립국 노선'을 유지해 온 국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도 가입돼 있지 않다.

하지만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전사태 무력 개입 및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러시아의 군사 위협이 노골화하면서 나토와 군사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2010년 폐지했던 징병제도 2017년에 재도입했다.

또 2018년에는 미국으로부터 탄도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구매하기로 하는 등 무기 체계도 재정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