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반입된 홍콩발 소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선이 검출돼 현지 세관이 전문기관에 정밀 조사를 의뢰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러 세관 "홍콩발 소포서 방사선 초과 검출"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 세관 측은 최근 홍콩에서 들여온 소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선(감마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포에서는 시간당 3μSv(마이크로시버트) 이상의 감마선이 검출됐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이는 자체 기준치의 27배를 초과한 수준이라고 세관은 강조했다.

세관은 베타선도 검사에서 발견됐다고 밝히면서 정확한 조사를 위해 전문기관에 소포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방사선 초과 제품은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소속 국가로의 수입이 금지돼 있다.

EAEU는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으로 구성된 경제연합이다.

앞서 지난 9월 블라디보스토크 세관은 중국에서 들여온 컨테이너 2대에 담긴 석류석 모래주머니 54개(50t 이상)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자연방사선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러 세관 "홍콩발 소포서 방사선 초과 검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