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지금은 은에 투자할 적기라고 주장했다. 세계 태양광 투자 증가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 원자재란 이유에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미하일 스프로기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에서 재생에너지, 그중에서도 특히 태양광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은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의 산업용 수요 중 18%를 태양광이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 투자자 사이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시나리오는 미국과 중국이 함께 태양광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앞으로 5년 동안 미 전역에 태양광 패널 5억 개를 설치하는 등 녹색에너지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이 때문에 바이든 후보의 대선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는 지금 이른바 ‘바이든 테마’로 은 투자에 주목하는 사람이 늘었다.

골드만삭스는 2023년까지 세계 태양열 설비가 지난해 대비 50%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은 가격 상승으로 태양광 업체들이 은 사용량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우려 요인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