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에너지로 가득한 유물" 언급
이탈리아 폼페이./사진=게티이미지

이탈리아 폼페이./사진=게티이미지

이탈리아 폼페이 고대 로마 유적지에서 유물 조각을 훔쳤던 캐나다인이 이를 자진 반납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 30대 캐나다인 관광객이 15년 전 훔친 유물을 편지와 함께 폼페이의 여행사에 보내왔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광객이 훔쳐간 유물은 모자이크 타일 2개, 로마 시대의 양 손잡이가 달리고 목이 좁은 항아리를 일컫는 암포라의 조각들, 도자기 파편 하나 등이었다.

그는 편지에서 "누구도 품을 수 없는 역사의 조각을 갖고 싶었다"면서 2005년 폼페이를 방문했을 때 유물 들을 훔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유물을 훔친 뒤 유방암을 두 차례 앓고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는 등 불운에 시달렸다"며 "부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한 유물들을 회수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관광객이 보낸 소포에는 다른 캐나다인 부부의 편지와 이들이 훔쳤던 돌도 동봉돼 있었다. 이 부부는 편지에서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희생된 사람들이 겪었을 고통과 죽음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끔찍한 선택을 한 것에 대한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인근의 고대 도시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수천 명의 시민과 함께 화산재 아래에 묻혔다.

폼페이는 16세기에 발굴된 후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으며 유물을 훔쳐 가는 여행객들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일부 여행객들은 훔친 유물들을 스스로 반납해왔고, 이 유물들을 따로 전시하는 박물관이 세워지기도 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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