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는 본인이 2019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라인상 괴롭힘과 모욕을 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더선데이타임스,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세계 정신 건강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전날 10대들과 함께 '틴에이저 세러피'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마클 왕자비는 아들 아치를 임신한 당시 수많은 온라인상의 모욕과 학대에 대해 언급했다.
마클 왕자비는 "2019년 남자 여자를 불문하고 내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라인상) 비방을 받은 인물이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출산 휴가 전후로 8개월간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도 않았는데 (나에 관해) 만들어졌던 얘기는 거의 살아남기 힘들 정도의 것이었다. 너무나 커서 어떤 감정인지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마클왕자비는 자신의 감정을 처리하고 정신적 휴식을 위해 일기를 썼다고 전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정신건강 문제가 더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클왕자비는 "학교에 가지 않으면서 온라인에 더 의존하게 된다"면서 "이는 소통하는 좋은 방법이지만, 때때로 큰 단절로 끝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명상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는 본인도 전에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히면서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오늘날에는 강함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한편, 해리 왕자 부부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택에서 팟캐스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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