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3인. 사진=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캡쳐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3인. 사진=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캡쳐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미국의 하비 올터와 찰스 라이스, 영국의 마이클 호턴 등 3명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 3명이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해 간암과 간경변 등 질병에 맞설 수 있도록 이바지한 공로로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900만크로나(약 10억9000만원)가 주어진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수상자 3인이 발견한 후 약 30년 만에 완치 단계에 이르렀다. 이들의 연구 결과를 통해 전 세계에서 C형간염 퇴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하비 올터 교수는 1970년대 중반 수혈과 관련된 바이러스 질환을 처음 보고했다. 이 바이러스가 C형 간염 바이러스다.

마이클 호턴 교수는 1989년 C형 간염 바이러스라는 존재를 규명했다.

찰스 라이스 교수는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내부 단백질 구조를 밝혀냈고, 1989년 C형 간염 바이러스라는 병원체가 규명됐다.

C형 바이러스는 혈청검사로 진단이 가능해졌다. 이전까지는 명확한 병원체를 찾지 못한 채 수혈관련 질환이라는 임상적 특징만 알고 있었다.

C형 간염은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워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기도 했다.

약 5년 전부터는 100% 완치에 가까운 신약이 개발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C형 간염을 전 세계에서 퇴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노벨상 시상식은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에는 물리학상, 7일 화학상 등의 수상자 발표가 진행된다.

매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세계 확산 탓에 온라인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