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자신감 내보인 머스크

"10년 뒤 전기차 2000만대 생산"
주가 하락에 립서비스란 지적도
"테슬라株 5년 더 보유할 가치 있어…난 개미들 광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테슬라에 대해 앞으로 최소 5년은 더 보유할 가치가 있는 주식이라고 언급했다. 10년 뒤에는 연간 20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트위터 등을 통해 “나는 이미 테슬라의 주가가 높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도 “5년 뒤 테슬라가 현재보다 더 가치있을 것이냐고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그렇다’이다”고 자신했다. 머스크는 지난 5월 “주가가 너무 높다”는 트윗을 게재했고, 그날 테슬라 주가는 12% 떨어졌다. 하지만 현재는 당시보다 200%가량 오른 상태다. 머스크는 “나는 개미(개인투자자)의 광팬”이라며 “이들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고 나를 믿어도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성장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머스크는 “7년 내 세계 전기차 연간 생산량이 3000만 대에 이를 전망”이라며 “테슬라는 2030년까지 연간 20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36만5000대를 생산했다. 앞으로 10년간 생산량을 55배로 늘린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최근의 주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머스크가 ‘립서비스’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31일 498.32달러로 역대 최고점을 찍은 테슬라는 이날 421.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9거래일간 15.5% 빠졌다. 지난 22일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수준의 신기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머스크의 전망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자동차는 8756만 대다. 머스크가 제시한 ‘연간 2000만 대’는 전체의 22.8%에 해당하는 규모다. 세계 자동차 판매 1, 2위인 도요타자동차와 폭스바겐도 신차 판매 점유율이 각각 10% 수준에 불과하다. 경제전문 매체 배런스는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목표치를 아무리 긍정적으로 분석한다고 해도 그것은 너무나 크다”고 비판했다.

한편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 인터넷 사업 부문인 스타링크의 기업공개(IPO)를 예고했다. 머스크는 “상장 시기는 앞으로 몇 년 뒤가 될 것”이라며 “스타링크의 매출이 어느 정도 늘어나고 예측이 가능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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