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지지 이어 본격 합류…"무급 자문위서 역할"
전 공화 대선후보 매케인 부인, 바이든 대통령직 인수팀 합류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대통령직 인수팀 자문위원회에 합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케인 전 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은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영상으로 바이든 후보와 남편의 각별한 우정을 소개한 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인수팀 공동의장 테드 코프먼 전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신디는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집권) 첫날 미국의 가장 시급한 과제를 다룰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디 매케인은 공화당원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보훈장관을 역임한 밥 맥도널드에 이어 바이든 인수팀에 합류한 두 번째 공화당원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자문위는 무급이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 코프먼 전 의원, 세드릭 리치먼드 하원의원, 샐리 예이츠 전 법무부 차관,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이 포함돼 있다.

미 대통령직 인수팀은 인수 기간이 특히 테러 공격에 취약하다고 여겨 국가 안보 역할을 강조해왔지만, 바이든 팀은 대유행 속에 국민 보건과 경제 정책을 최우선으로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신디 매케인은 지난주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전사자를 '패배자'라고 칭했다는 보도에 대해 더는 견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유세에서도 베트남전 당시 전투기를 몰다 격추돼 포로가 됐던 매케인 전 의원을 향해 "전쟁 포로였던 사람은 영웅이 아니다.

나는 포로가 된 적이 없는 사람들을 더 존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신디가 바이든을 위해 영상에서 얘기하는 것에서 그의 인수팀에 조언하는 것으로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