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6.25 참전 7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터키 양국 간 우호를 다지기 위해 국내 유명 조각상이 11월초 터키 부르사 시에 설치된다.

'어벤져스2' 상암동 명물 조각상, '형제나라' 터키에도 설치된다
비영리 단체 '그리팅맨친구들'은 유영호 작가의 대표작품인 '미러맨'을 터키 부르사 시에 세운다고 28일 밝혔다.

미러맨은 2015년 개봉한 마블사의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액션 장면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조형물이다.

6m에 이르는 두 거인이 서로 마주 보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유 작가의 작품이 해외에 진출한 것은 2016년 에콰도르 키토에 이어 터키가 두번째다.

터키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부르사 시는 과거 오스만 제국의 첫 주요 도시로 2014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어벤져스2' 상암동 명물 조각상, '형제나라' 터키에도 설치된다
11월 5일 터키의 광화문 광장 격인 아타투르크 광장에 세워질 미러맨은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고 동서양의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에르신 에르친 주한 터키대사는 "이를 계기로 양국의 우호를 다시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설치 날짜가 미뤄져 걱정했는데 올해를 넘기지 않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부르사 시는 작품 준공식 이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