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보 양안 관계 여론 조사 "긴장·경쟁 상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16일부터 12일간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가 48대라고 대만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은 윈(運·Y)-8 대잠초계기 1대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해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긴급 대응에 나선 대만군의 경고 방송에도 불구하고 윈-8 대잠초계기는 이를 무시하고 계속 훈련 임무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군 쿵징(空警·KJ)-500 조기경보기가 전날 오전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나드는 비행을 했다고 전했다.

대만 공군의 한 관계자는 대만군이 대만해협 주변 해역과 공역의 동태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며 적의 정세 변화에 적절하고 면밀한 대응으로 국토 안보를 확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28일 오전 6시 47분께 중국 군용기가 '소위 대만 서남부 ADIZ'에 또다시 진입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또한 전날 새벽 남중국해에서 정찰 중인 미군 대잠 초계기 P-8A(포세이돈)에 공중급유를 마친 미 공군 공중급유기인 KC-135T 한 대가 대만 동부 외해를 거쳐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로 돌아가는 모습이 항공기 추적 전문 트위터 계정 '콜사인'(Callsign: CANUK78)에 포착됐다.

"중국 군용기 12일간 48대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한편 연합보는 지난 8일~13일 20세 이상의 성인 1천68명을 대상으로 한 '양안 관계 연도별 대조사'에서 양안의 군사 관계에 대해 54%의 대만인이 긴장 상태라고 응답하는 등 양안 군사 관계 수치가 7.3점으로 나타나 긴장 및 경쟁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 12일간 48대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그러면서 양안 간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4.2점으로 조사돼 대만인은 중국과의 전쟁 발발 확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연합보는 전했다.

/연합뉴스